"도대체 무엇을 감추려고 수사결과 발표 비공개…감출 이유 없다"
"만일 거부권 행사하면 국민은 윤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될 것"
국힘 문자 읽씹 논란에 "전당대회 점입가경…민생 파탄 지경인데 한가하기 짝없는 모습"
국힘 "채 상병 특검법 거부, 강력 건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영상이나 사진 촬영, 녹음이 일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며 "도대체 무엇을 감추려고 수사결과 발표를 비공개로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언론 브리핑을 열고 해병대원 사망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경북경찰청은 법조인과 학계 인사 등 외부 민간위원 11명으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를 비공개로 열고 경찰의 수사결과를 심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의견을 냈다는 경찰 수사심의위 명단과 회의 내용도 비공개, 수사결과 발표도 비공개,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하냐"며 "수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했으면 감출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수사결과가 미진하면 자신이 먼저 특검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때가 됐다"며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원 특검법은 거부할 명분이 완전히 사라졌다. 만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은 윤 대통령이 범인이라고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문자 읽씹'(문자를 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점입가경"이라며 "민생은 파탄 지경인데 한가하기 짝없는 모습이 참으로 절망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 파탄, 국정 실패,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친윤(친윤석열)과 비윤(비윤석열)이라는 한가한 세력다툼으로 줄 세우기를 시작하더니 결국 영부인 이름까지 등장하며 '문자 읽씹'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 선거 활용하지 말라는 말로 당내 선거 개입 의혹에 확신까지 심어주고 있다"며 "국정 실패를 철저히 반성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국민의 기대와는 정반대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120만명이 넘는 국민이 왜 대통령 탄핵 청원에 동의하는지 헤아리라"며 "구제 불능의 구태정치 대신 혁신과 반성, 개혁과 성찰로 변화하는 전당대회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 등 야권이 강행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여야 합의 과정이 생략된 위헌적인 특검법안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거대 야당의 정쟁을 위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위헌적 특검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정확히 밝히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엄벌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자 본질이다. 민주당의 위헌적 입법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