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 끌려다녀…尹과 차별화 결단해야"
"민심 따지면 '채상병 특검 받으시라'며 독자성 강조해야"
"김여사-한동훈 댓글팀, 두 개 다 있었다고 추측"
"김여사, 유튜버 관리 같은 것들 해…소문으로 들었다"
"극우 유튜버들 취임식에 많이 초청돼…일련의 흐름 보면 말 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 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 = 연합뉴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금 문자 읽씹 논란, 굉장히 지저분하지 않나. 여당의 전당대회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면서 이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후보가 결기가 있다면 이왕 대통령과 이제는 같이 가기 어렵다라는 게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지저분한 문자 읽씹 논란에서 그치는 게 아니고 정치적 행보에 있어 차별화를 보여줘야겠다는 결단을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적인 관계 논란에서 차라리 국민을 대하는 어떤 정치적 노선의 문제로 이걸 틀어야 된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본인의 독자성을 강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가 왜 이렇게 끌려 다니는지 모르겠다. 지금 되게 수비적이다. 문자 읽씹 논란 나왔을 때도 좀더 멋있게 예를 들면 대통령께서 하신 명언을 빗대서 '비대위원장은 영부인의 부하가 아니다', 이런 거 할 수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 "오히려 세게, 사과도 하려고 그랬는데 내가 막아서 못했다, 그럼 지금 당장하시고 그렇게 민심을 따지시면 채상병 특검부터 받으시라. 이렇게 가야지 왜 끌려가나. 답답하다"고 탄식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장 전 최고의 손을 들었다.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캠프에서는 역시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말한 어떤 법적 대응 같은 것들을 못하고 있다"며 "장예찬 최고위원은 언제든지 모든 자료를 공개할 준비가 돼 있다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말하자면 그쪽을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가 한 후보에 1월 23일 보낸 문자에서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내용 중 '댓글팀' 용어가 등장하며 댓글팀의 존재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천 원내대표는 한동훈 후보와 김건희 여사 둘 다 댓글팀을 운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팀이) 두 개 다 있었다고 추측한다"며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정치를 굉장히 잘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굉장히 큰 기여했다고 느끼는 지점들이 있는 걸로 안다. 대표적인 것이 소위 유튜버 관리 같은 것들이었다고 소문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적극적으로 잘해서 사실은 보수진영에 그다지 뿌리가 없는, 사실은 문재인 정권 사람인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빠르게 보수진영의 대세론을 형성하는 데 유튜버 관리를 굉장히 김 여사가 열심히 하셨던 것 아니냐라는 소문이 많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본다는 얘기와도 통하나' 묻자 "일정 부분 있다"며 " 장히 많은 유튜버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경선 단계부터 전적으로 지원했다. 취임식에 원래 같으면 사실 발도 못 들일만한 굉장히 음모론적인 극우적인 유튜버들이 많이 초청된 것들이 하나의 일련의 흐름으로 보면 말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후보가 법무장관 재직 시절부터 법무부 밖에서 여론대응팀이 운영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공무원을 동원하거나 아니면 드루킹처럼 무슨 매크로를 돌리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 꼭 불법이라고 단정하기 사실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의 폭로에서 굉장히 문제되는 지점은 한 후보도 김 여사도 그렇고 공직자가 된 이후에 이런 팀들이 운영됐다면 공적 자원의 부당한 투입이 없었는지에 관한 추가적인 의혹 제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