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민주당, 경쟁 있어야 역동성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 줄 수 있다"
김두관 "민주당 구하는 큰일이라 계산 없이 나섰다"
"최고위원 후보가 5인 5색 아니라 5인 1색이 될 것 같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오른쪽 가운데)가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김두관 후보 캠프 제공]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11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후보는 "지난 4·10 총선에서 패배해서 죄송하다"고 운을 뗐고, 문 전 대통령은 "건강은 회복했느냐"며 안부를 물었다고 김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20분가량 진행된 환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경쟁이 있어야 역동성을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김 후보의 출마가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을 구하는 큰일이라 계산 없이 나섰다"고 출마 당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최고위원 후보가 5인 5색이 아니라 5인 1색이 될 것 같아 다양성이 실종된 당의 현주소를 국민들이 많이 불편해한다"면서도 "민주당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9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김 후보에 이어 이재명 전 대표는 전날(10일)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민주당 청년 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도 같은 날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해 민주당 대표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총 13명(원내 8명·원외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원내에서는 전현희, 한준호, 강선우, 이성윤, 김민석, 민형배, 김병주, 이언주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원외에서는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거쳐 최고위원 후보 중 본선에 오를 8명을 가린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중앙위원급 50%·권리당원 50%의 투표를 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