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분기 성장률 급락…6월 정유 생산량, 지난해比 3.7%↓
美소매판매 예상치 상회…9월 금리인하 확신, 하락폭 제한
◆…중국 경제 둔화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3일째 국제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해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3일 연속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3%(1.12달러) 하락해 배럴당 83.7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4%(1.15달러) 떨어진 80.76달러에 마감했다.
BOK파이낸셜이 데니스 키슬러 부사장은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이 실망스럽고 많은 중국 정유소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약한 경제 지표가 계속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장기간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으로 취약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낭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는데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5.1%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의 6월 정유공장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7% 감소하며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에 대한 수요 우려를 촉발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미국의 재고는 440만배럴 감소했는데 이는 로이터 예상치 3만3000배럴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다만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확신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금리가 낮아지면 차입비용이 줄어들어 경제 활동과 석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이날 미국의 6월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월과 동일하게 7,0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감소를 웃도는 수치다.
코메리카 은행의 빌 아담스 수석 경제학자 또한 "탄력적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연준은 금리 정책을 수립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