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한국인의 매운맛: K-푸드' 보고서 발간
현지화·세분화·고유성 관건
◆…(삼일PwC 제공)
코로나19를 거치며 급성장한 K-푸드 시장이 향후 지금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메뉴의 현지와와 시장 세분화, 브랜드 고유성 확보 등 시장을 키우기 위한 기업 전략이 제시됐다.
17일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인의 매운맛: K-푸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음식료 수출액은 10년 전보다 60% 성장한 107억달러(약 14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해외 현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K-푸드 성장률은 더 높을 것으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향후 K-푸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로 국내 기업이 고도의 제품 경쟁력을 지녔고, 만두·라면·김밥 등 식사 대용 식품으로 해외의 관심이 커져 다양한 품목에 대한 수출 잠재력이 확보됐다는 점을 꼽았다. 또, K-콘텐츠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으며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집밥과 냉동식품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재는 해외시장 진출 초창기 수준으로, 지역과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고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K-푸드 확산을 위한 기업전략으로는 현지인 입맛과 인프라(콜드체인), 원재료 수급 등을 반영해 제품을 현지화하고, 중동·남미·인도 등 신규 시장을 넓히고 선진시장을 세분화하며, 김치·만두 등 고유 명칭을 사용해 브랜드의 고유성을 확립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만두, 매운맛 볶음면, 냉동 김밥 등 K-푸드 성공 사례를 살펴봤다. 만두는 영어식 표현인 '덤플링(Dumpling)' 대신 생소한 한국식 발음인 '만두(Mandu)'를 내세웠음에도 제품력과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내 입지를 구축했고, 매운맛 볶음면은 굳이 현지 입맛에 맞추지 않아도 독창적인 맛과 한류 문화 등을 통해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정낙열 삼일PwC 소비재산업부문 리더(파트너)는 "내수 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음식료 산업의 해외 진출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고도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기술 투자와 마케팅 전략뿐만 아니라 수출 대상국의 수입절차 간소화, 물류 인프라 구축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일Pw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