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호실적과 기업가치 제공 계획 발표 '긍정 평가' 힘 입어
신한지주 주가 6% 이상 '급등'...시총도 10위권 위협
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도 동반 상승 분위기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서프라이즈' 실적으로 발표한 국내 5대 금융지주사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또한 긍정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고공비행 중이다. 특히 신한지주의 경우 17년 만에 최고가를 뚫을 기세다.
29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신한지주(회장 진옥동)는 전 거래일 대비 6.55%(3800원) 오른 6만18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오전 장 초반 6만42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007년(6만4784원)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분을 차츰 반납하는 모양새다.
시가총액 역시 약 32조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10위권에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한지주 2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4255억원으로 호실적 기록했다"면서 "부동산 PF 886억원과 책임준공형 자산신탁 충당금 1827억원을 기업 충당금 환입 500억원과 ELS 투자자 보상 환입 913억원이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신한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027년까지 ROE 10%로 개선, CET1 비율 13% 이상 유지, 주주환원율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목표 발표했다"면서 "아울러 현재 총 5억9백만주인 주식수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2027년말 4억5천만주까지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한지주의 분기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현재 1500억원에서 올해 4분기~내년 2500억원, 2026년부터는 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연간 배당 증가까지 감안하면, 주주환원 수익률도 2024년 6.1%에서 2026년에는 8.6%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정 연구원은 신한지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에 대한 실적 추정치 변경,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반영한 할인율 조정(35%→30%)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한지주는 다가오는 10월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은행주 Top Pick 유지"라고 제언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도 신한지주에 대해 "견조한 상반기 실적 시현으로 올해 이익 개선이 기대되며, 밸류업 공시 발표에 따라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며 "과거 주가 상승 시 우려됐던 오버행 이슈도 올해 상반기 해소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다가오는 10월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역시 "은행주 Top Pick 유지"라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는 기존 6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도 신한지주에 대해 "현재 동사의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하는 만큼 해당 수준의 주주환원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주주환원에 기반한 추가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설 연구원은 그러면서 신한지주 목표가를 현행 5만7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28% 대폭 상향 조정했다.
같은 시간 KB금융지주(3.30%), 하나금융지주(1.89%), 우리금융지주(1.98%)도 동반 상승세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의 목표주가도 기존 7만2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이익 추정치 상향 및 주주 환원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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