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 받는 중”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현재 시점에서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어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와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고 있다"며 "후계 구도와 관련해서 김주애를 어떻게 북한이 코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가 나타났냐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후계 구도와 관련해 "적어도 60% 이상의 활동이 군사분야 활동으로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다"라며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 활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이 있고, 최종적으로 후계자를 결정하지 않았단 점을 토대로 해 바뀔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는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김정은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김정은의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 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하는 등 초고도 비만 상태"라며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건강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족력인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김정은이 기존 약이 아닌 다른 약을 찾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최근 미국 검찰이 기소한 수미 테리 연구원 사건과 관련해서는 미측의 기소 뒤 연락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