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RGB OLEDoS.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트렌드포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VR·MR 기기의 출하량은 2030년까지 3,7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안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재고 소진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OLEDoS는 2030년까지 기술 점유율이 23%에 도달해 하이엔드 VR·MR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되며, LCD는 근안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63%의 점유율로 주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oS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와 OLED를 결합한 기술로, OLED 소재를 기존 유리기판이 아닌 실리콘 웨이퍼 위에 증착해 1인치 내외의 작은 크기에 수천 PPI(Pixels Per Inch) 수준의 높은 픽셀 집적도를 갖춘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다.
트렌드포스는 VR·MR이 이미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분야에서 강력한 기반을 다졌으며, 2024년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로 새로운 VR·MR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현재 높은 가격과 제한된 서비스 콘텐츠 문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률로 2030년까지 VR·MR 기기 출하량이 3,7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OLEDoS는 하이엔드 VR·MR 시장에서 소니와 애플의 협력으로 지배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다만 제조 복잡성과 낮은 수율로 인해 OLEDoS 디스플레이의 생산 비용이 높아 보급 확대가 제한되는 상황이다.
중국 제조사들도 OLEDoS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VR·MR 디바이스 시장에서 이 기술의 확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OLEDoS의 시장 점유율이 2024년 7%에서 2030년 23%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재 LCD가 메인스트림 근안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비용 효율성에 중점을 둔 메타의 기술력으로 인해 여전히 지배적이다. 그러나 더 높은 해상도와 화질을 추구하는 추세로 인해 1,200 PPI의 LCD 제품은 다른 기술과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올해 LCD 근안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출하량이 2023년에 비해 5.6% 감소한 6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CD의 복잡한 구성 요소에는 최적화의 여지가 있어 해상도를 1,500 PPI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오는 2030년까지 LCD 기술이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트렌드포스가 내다봤다.
OLED의 경우, 발광 물질이 증착 후 화면을 완전히 덮지 못해 스크린 도어 효과가 악화되는 문제가 있다.
트렌드포스는 OLED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OLEDoS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LCD 제품의 가성비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봤다. 또한 VR·MR 시장에서 OLED의 적용은 특정 제조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인 보급률에 한계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2024년부터 2030년까지 VR·MR 시장에서 OLED의 시장 점유율이 13%에서 15%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