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회복 및 중동 긴장 고조…시장 관심, 공급 긴축으로
EIA "상반기 글로벌 재고 하루 40만배럴↓"…하반기 80만배럴↓ 예상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한 세계 증시가 회복하고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공급 긴축으로 쏠리면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수개월만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한 세계 증시가 회복하고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공급 긴축으로 쏠리면서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7개월만 최저치에서 소폭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2%(18센트) 상승해 배럴당 76.48달러에 마감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4%(26센트) 상승한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3일 연속 하락세를 깨고 소폭 반등했다.
최근 이스라엘이 친이란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 고위 사령관 2명을 암살한 후 이란과 헤즈볼라 등은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공언하고 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이 예상되면서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촉발됐다.
이날에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하루 30만 배럴을 생산하는 리비아 샤라라 유전의 생산량 감소도 공급 부족 우려를 키우고 있다. 리비아 당국은 이날 시위로 인해 유전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요 거래 허브에서 원유와 연료 재고가 감소한 것도 유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석유 시장이 공급 부족을 시사하고 있으며 석유 재고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지난 한 주간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하루 900만배럴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미 경제에 대한 확신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석유 재고가 하루 약 40만배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재고가 하루 약 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85~9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