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금투세 완화론 꺼낸 이재명, 전술적 미스"

"진성준 의견 일리 있고, 이재명이 왜 완화론 얘기했는지도 이해 가"

"금투세·주식 양도세, 주식 시장에 영향 준다는 근거 박약"

"이재명, 완화론 포기하기도 뭐하고…어색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금투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 선거 과정에서 금투세 완화론을 꺼내버린 것은 전술적인 미스"라고 9일 밝혔다.

최 전 수석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성준 정책위원장의 (금투세 강행) 의견에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보고 이재명 대표가 왜 완화론을 얘기했는지도 이해가 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단 여야가 합의를 해서 처리한 거 아니냐. 법 만들고 시행해보지도 않은 거다"라며 "내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는 건데 해보지도 않고 지금 폐지한다는 거 이게 하나 있고. 저는 소득이 있으면 과세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고 그게 지켜져야 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게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사실 그동안 이런 금투세 내지는 주식 양도세를 실시한 나라들의 사례를 쭉 보면 이것 때문에 투자가 망하고 투자가 안 되고 이렇게 할 만한 근거들이 박약하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어색하게 됐다"라며 "완화론을 얘기했는데 대표가 됐다. 그런데 정책위의장은 안 된다고 얘기를 한다. 그래서 정책위의장의 얘기대로 그래 고 하자, 원래대로. 이렇게 하기도 이미 얘기를 꺼내버렸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전 대표가 (전당대회) 대표 선거 과정에서 금투세 완화론을 꺼내버린 것이 조금 전술적인 미스다"라며 "압박을 받는데 포기하기도 뭐하고, 완화론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