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표지판 제막식...홍준표 대구시장 참석
내년에는 광장에 박정희 동상 설치 계획
민주당 “반역사적 우상화 사업 강력 규탄”
◆…동대구역 광장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는 14일 오전 11시 30분 동대구역 앞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시청 및 시의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을 연다.
대구시는 그동안 별도의 공식적인 이름 없이 불려온 '동대구역 광장'의 공식 명칭을 '박정희 광장'으로 정하고, 내년에는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시대착오적이고 반역사적인 박정희 우상화 사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대구시당은 "240만 대구시민과 5000만 국민, 외국인이 널리 사용하는 '동대구역 광장' 이름을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박정희 광장'으로 바꾸는 것은 왕조시대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폭거"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의 박정희 기념사업은 홍 시장이 지난 3월 추진 의사를 밝히고 대구시가 같은 달 조례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본격화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 5월 2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대구도서관 공원을 '박정희 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14억5000만원을 들여 두 곳에 동상을 설치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추진 정신은 우리가 반드시 기려야 할 위대한 업적"이라며 "대구시민 70% 찬성과 97% 압도적인 시의원님들의 찬성으로 출발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대구시민과 함께 반긴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