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업 간담회' 개최
7대 주력산업별 맞춤형 엣지 반도체 개발·적용 추진
◆…산업통상자원부(사진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박성택 산업 1차관 주재로 'AI 반도체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선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을 우선 과제로, 자동차, 가전, 방산 등 주요 분야에서의 AI 기술 내재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
박 차관은 AI 반도체가 국가 주력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온-디바이스 AI'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산업별 맞춤형 엣지 반도체 개발·적용 방안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력 제조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AI 내재화가 필요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역량 있는 설계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온-디바이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AI 반도체는 기존 반도체의 역할을 뛰어넘어 자동차, 가전, 방산 등 7대 주력산업과 제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경쟁력과 성장성이 높은 7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엣지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산업과 AI에 접목해 새로운 AI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사업들을 착수할 계획이다.
업계는 AI 반도체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건의를 제시했다. 첫째, 업종별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 프로젝트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둘째,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셋째로 팹리스 확장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이 요구됐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설계 인력 양성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이러한 업계 건의를 반영해 ▲수요 연계 대규모 R&D 추진 ▲AI 반도체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 ▲팹리스 확장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 ▲반도체 설계 인재 육성 등을 지원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AI 시대, 시스템 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1개의 업종별 수요기업과 31개의 IP·팹리스·디자인하우스·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하는 'AI 반도체 협업포럼'을 통해 산업별 엣지 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고, 산업 현장 실증 및 실제 적용을 위한 R&D 사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성남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를 개소해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설계·검증을 지원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미 AI 반도체 센터'를 구축해 팹리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정부는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1조1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내 양성 과정을 강화하고 현장 투입 가능한 설계 엔지니어 교육 과정도 신설한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업계는 AI 반도체가 7대 주력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박 차관은 "모든 산업을 AI 관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며 "AI의 핵심은 맞춤형 고성능·저전력 시스템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반도체 시장에서 PC와 모바일을 넘어 AI라는 제3의 물결이 오는 상황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LG전자 SoC센터 (IoT·가전) ▲현대차 반도체전략실 (자동차) ▲한화시스템 기반기술연구소 (방산) ▲퓨리오사 AI (팹리스) ▲모빌린트 (팹리스) ▲가온칩스 (디자인하우스) ▲오비고 (AI SW) ▲딥엑스 (팹리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