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홍범도, 김좌진, 김구 등 독립운동가 이름 빠져
"이념의 잣대로 독립운동 갈라치기"
◆…[사진=JTBC방송화면 갈무리]
국방부가 최근 다시 개정해 발간한 '군 정신교육 기본교재'에서 홍범도·김좌진 등 독립군 영웅의 이름이 빠진 사실이 드러났다.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던 군 정신교육 교재에 이번엔 독립 영웅들의 이름이 빠졌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또 다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새로 개정된 군의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에서 국군의 역사를 설명하며 독립군과 광복군을 언급하는데, 핵심 인물인 홍범도 장군과 김좌진 장군,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범도 장군의 경우 5년 전 교재에선 "일본군과 수십차례 전투를 벌여 친일파 세력을 응징하는 등 큰 활약을 했다"고 명시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만들어진 교재에도 홍범도 장군이 대승을 거둔 사실이 적혀 있었지만 이번엔 빠진 것이다.
또 광복군 창설에 김구 선생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도 5년 전 교재에선 언급됐지만, 이번 교재에선 비슷한 대목에서 김 선생의 이름이 사라졌다.
국방부는 입장문에서 이름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등 광복군과 독립군의 항일 독립 정신이 대한민국 국군의 정신적 토대임을 명확하게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서 불거진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진왜란 때 한산대첩을 이야기하면서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과 똑같은 거라고 볼 수 있다. 이념의 잣대로 독립운동을 갈라치기 해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폄훼하고 훼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방부는 군 정신전력 교재에서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한 뒤 논란이 거세지자 전량 회수해 보완 작업에 착수해 7개월 만에 수정본을 다시 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