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문화예술인에 시비걸지 말고, 민주당, 이재명과 싸워라"
"문화, 연예 등 민간 영역 건드리는 것, 진짜 민폐"
홍준표 "'청산가리 먹겠다'던 연예인, 아직 버젓이 활동"
"이젠 오염수 5~10년 후 온다고 선동…꼭 그렇게 정치해야겠나"
◆…홍준표 대구시장,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지 만으로 1년이 지난 24일 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고 발언했던 배우 김규리의 말을 인용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괴담 선동'을 비판한 것을 두고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 돼지발정제를 먹었나. 문화예술인한테 시비걸지 말고, 차라리 민주당과 이재명과 싸워라"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김 전 의원은 "폭염에 더위를 드셨나. 아니면 돼지발정제를 드셨나. 정치인과 싸우지 왜 애먼 연예인한테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 정치권에서 정치인들 연예인 블랙리스트 이런 것 진짜 하지 맙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묵묵히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일선 공무원과 문화, 연예 등 민간 영역을 건드리는 것, 진짜 민폐다. 제발 아예 언급도 하지 말라. 심심해서 비판하고 싶으면 윤석열, 한동훈 씹고, 정치 공세하고 싶으면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를 마음껏 공격하면 되는데, 진짜 왜 그러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누가 '돼지발정제'를 대구시 금호강에 뿌린다고 한다면 대구 시장으로서 어떻게 말씀하실 건가. 희석되니까 괜찮다, 금호강 물을 누가 먹겠냐, 식수원이 아니까 괜찮다고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도저히 뇌를 가진 인간이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 이게 과학적 검증이 필요한 건가. 일본이 원전 오염수가 인체에 완전히 무해하다고 생각했으면 아무 처리하지 않고, 지하로 흘렸을 거다. 지금 기술 수준에서 제일 안전한 방법을 택한 것이 아니라, 그냥 제일 싼 값의 전인류의 빌런으로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다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올렸던 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를 언급하며 "괴담 정치로 국민을 선동해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 무엇을 노리나"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광우병 괴담으로 나라를 온통 혼란으로 몰아넣고 책임지는 정치인이 한 명도 없었다.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그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며 "사드 괴담으로 노랑머리 가발 쓰고 내 몸 타들어 가고 심지어 성주참외도 사드 참외라서 못 먹는다고 선동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괴담 선동도 1년이 됐는데, 이제는 그 오염수가 5~10년 후 온다고 선동한다"며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냐"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돼지 발정제' 논란은 홍 시장의 2005년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대학생 시절 하숙집에서 지낸 친구의 성범죄 계획에 가담했다는 내용에서 불거졌다. 홍 시장은 당시 사연을 고백하면서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술했다.
홍 시장은 이후 범죄에 모의했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범죄에) 가담한 것을 참회한다고 쓴 것은 사전에 공모했다는 뜻이 아니라, 듣고도 말리지 않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