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사진 로이터>
미국 백악관은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공방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주말 동안 벌어진 공격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회담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이 결렬됐다는 의견에 반박하며 "오히려 건설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카이로 회담은 하위 수준에서 실무 그룹을 구성해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을 정도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커비 보좌관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아프리카 조정관이 실무 논의에 참여하기 위해 카이로에 하루 더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규모가 상당했다고 평가하며, 미국은 중동 내에서 강력한 군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보 받았다"며 "미 관리들도 주말 내내 이스라엘 측과 끊임없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공격 조짐을 포착했다며 전투기 100여대를 출격시켜 레바논 남부 등지의 로켓 발사대를 선제 타격했다. 이에 헤즈볼라도 320여 발의 다연장 로켓과 자폭 드론 등으로 이스라엘 군사기지 11곳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국제사회는 중동 상황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