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가 뚜렷한 요인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약 3시간 전부터 급락하고 있어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가상화폐 시장은 28일 새벽 미국 시장 폐장과 함께 한국 시각 6시 30분경부터 급락하면서 9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5.88% 하락한 5만9220달러, 이더리움은 9.05% 급락 2445달러에 머물고 있으며 솔라나와 리플, 도지코인도 각각 7.15%, 4.22%, 6.80%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약 1시간 동안 6만2000달러에서 5만8000달러까지 급락한 후 현재는 5만9천 달러를 회복한 상황이며 이더리움은 2544달러에서 3시간 만에 2441달러로 100달러가 넘게 떨어졌다.
이러한 급락의 한 원인으로 의심되는 부분은 대규모 레버리지(차입 매수) 청산이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급락한 4시간 동안 약 2억500만 달러(2728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 레버리지는 3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4일 이후 최대 규모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이 가상화폐 시장 전체를 급락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급락에 따른 청산이라는 점에서 핵심 이유가 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즉 청산의 원인이 된 가격 급락의 명확한 촉매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기술적 요인이 적어도 비트코인의 경우 어느 정도 기여했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비트코인 가격이 50DMA(50일 이동평균) 아래로 돌파가 일어나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50일 DMA는 8월 내내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그런 다음 지난 24일 가격이 랠리를 펼치는 동안 지지선으로 전환되며 일시적으로 6만5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었지만, 그 지지 수준은 이제 사라졌고 한 달 중반 저점에서 시작된 상승 추세도 실종되었다.
그 결과 현 차트상 단기적으로 5만6000달러(7457만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29일 공개될 엔비디아의 실적발표이다. 기대치를 뛰어넘는다면 가상화폐 시장에 가해진 충격은 단기에 그칠 수 있지만, 기대를 밑돈다면 상당한 꼬리를 남길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AI 분의 선두주자로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강력한 실적은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다. 기술주의 강세는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29일 강력한 실적은 비트코인에 큰 동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고 6만 달러 이하의 가격은 단기에 끝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주 후반에 발표예정인 미국 핵심 개인소비지출(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CE) 물가지수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이유는 향후 몇 분기 일련의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Fed(연준)의 확신을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비둘기파적 전환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유동성 완화(공급)는 향후 몇 년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