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인력 부족 해소 위한 특별대책
29개 응급의료권역별 ‘중증전담 응급실’ 운영
경증환자, 지역응급의료기관 이용이 부담 줄여
◆…환자와 보호자가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응급실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특별대책으로 비상 주간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기존 인상분인 150%에서 100% 올려 250%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증 응급환자가 제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국 29개 응급의료권역별로 1곳 이상 '중증 전담 응급실'을 운영키로 했다.
중증 전담 응급실은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등급에 해당하는 중증 응급환자만 진료하고, KTAS 3∼5등급인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이하 환자는 진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KTAS 1등급에는 심정지‧호흡 곤란‧의식 장애 등이, 2등급에는 토혈‧심한 발열 등이, 3등급에는 중간 정도 이상의 복통·두통 등이 해당한다.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응급의료기관과 거점이 아닌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정통령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은 "본인이 직접 움직여서 병원에 갈 수 있다면 지역응급의료기관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판단을 받은 뒤 더 큰 병원으로 옮기면 본인부담금이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응급실 진료 후 수술‧처치‧마취 등에 대한 수가 가산을 기존 150%에서 200%로 인상함으로써 중증 응급환자 수용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지난 설 연휴 때보다 400여곳 많은 4000곳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