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가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주가가 급락하며 상장 이래 처음으로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미디어는 전장 대비 4.24% 하락한 20.1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2시15분에는 전장보다 5.8% 떨어진 19.78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종목코드(DJT)로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우회상장됐다.
CNBC는 "이는 지난달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폭등했던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상장 직후 며칠 만에 기록한 최고가 기록(79달러)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미디어 대변인은 주가의 최근 폭락에 대한 CNBC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DJT 주식의 약 59%(1억1475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주식 가치는 상당 부분 하락했지만 이날 기준 여전히 22억 달러(약 2조9400억 원) 이상에 달한다.
CNBC는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부 기준 순자산의 절반 이상"이라며 "다만 내달 20일 락업(lock-ups, 보호예수기간) 해제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미디어의 최근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수백만 달러를 잃고 거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 것이다.
C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각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 투자자들은 트럼프 미디어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이는 회사 규제 문서에서도 인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미디어 투자자들은 그를 지지하고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이길 가능성에 따라 투자해왔다"며 최근 약세의 원인으로 해리스의 부상을 꼽았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 소셜보다 엑스(X, 옛 트위터)와 틱톡에 더 많은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미디어는 트루스 소셜의 가치는 트럼프의 지속적인 인기와 평판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트럼프 미디어는 요크빌 어드바이저가 관리하는 투자 펀드 YA II PN과 3년 동안 최대 25억달러의 보통주를 요크빌에 발행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대기 주식 매입 계약도 체결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