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격차 한달만에 1%→4%P
해리스, 여성·히스패닉 표심 잡아…트럼프 백인·남성서 우위
트럼프 측 "바이든보다 어렵지만, 극복 못할 수준은 아냐"
승패 가를 경합주 7곳에서는 트럼프가 2%P 앞서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P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로이터>
미국 대통령 선거가 67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P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과 유색인 유권자 사이 양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3%P까지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미국 성인 4천235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까지 8일간 진행한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1%)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오차범위는 ±2%P다.
지난 7월 말 진행된 동일한 여론조사에서는 양 후보의 격차가 1%P였는데 한 달여 만에 4%P까지 늘어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과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권자 사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을 49%에 달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36%에 그쳤다.
이 또한 7월 실시된 여론조사보다 벌어진 격차다. 당시 여성과 히스패닉계 유권자 사이 해리스 부통령은 각각 9%P, 6%P 우위를 보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과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 앞서고 있다. 그는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 중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였으나 지지율 격차는 지난 7월의 14%P에서 7%P로 줄어들었다.
로이터는 이번 여론조사가 한 달간 대선 판도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노령과 인지력 문제로 후보에서 사퇴한 후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던 여론조사를 반전시키며 민주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 7곳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의 지지율을 얻으며 해리스 부통령(43%)을 2%P 차로 앞섰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에 몸담았던 매트 울킹 공화당 캠페인 전략가는 "이러한 추세가 해리스와 경쟁하는 것이 트럼프에게 더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은 결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으로 인해 넘어온 유권자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선거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61%가 "트럼프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52%가 "트럼프를 반대하기보다는 해리스를 후보로 지지한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64%가 "트럼프를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