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 반등…리비아·이라크발 공급 우려 촉발

리비아 하루 70만배럴 생산 중단…"수출로 막혀 시장 긴축"

"이라크, 9월 생산량 하루 425만→385만배럴로 조정"

리비아의 생산 중단과 이라크의 생산량 감축 계획으로 인해 공급 우려가 촉발되면서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6%(1.29달러) 올라 배럴당 79.94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9%(1.39달러) 올라 75.9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수요 우려로 전날 28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으나 이날 리비아와 이라크발 공급 차질 문제가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리비아에서는 정부 파벌 간 분쟁으로 석유 생산이 중단 위기에 처해있다. 이날에는 석유 생산량 절반 이상이 비활성화됐으며 항구 여러 곳에서 수출로가 막혔다. 로이터는 리비아에서 하루 약 70만배럴에 달하는 석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고 추정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는 "리비아 수출 터미널이 폐쇄되면서 대서양 시장이 더 긴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런티어코모디티의 알린 카니젤로 파트너는 리비아의 생산 중단량이 하루 100만배럴에 도달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10월 이전에는 점진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또한 소식통을 인용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함의한 할당량을 초과한 데 따라 9월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7월 하루 425만배럴을 생산한 이라크가 9월에는 생산량을 하루 385만~390만배럴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라크가 OPEC과 합의한 할당량은 하루 400만배럴이다.

카니젤로 파트너는 "현재 시장은 빡빡하고 상승 압박에 취약하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실업률은 예상보다 높아져 금리를 인하할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