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文, 검찰 소환 응하면 안 돼…노무현 기시감"

“전직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주겠다는 잔인한 공작"

“정책은 전 정부 탓, 정치는 전직 대통령과 야당대표 먼지털이 수사로 임기절반 지나"

“윤 정권의 무모하고 잔인한 불장난은 결국 민심 역풍 맞을 것"

문 전 대통령, 3일 SNS에 말없이 메밀밭 응시하고 있는 근황 영상 올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소환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검찰 소환에 응하시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을 지키겠다"며 "윤 정권의 의도는 너무나 뻔하다. 전직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 망신주겠다는 잔인한 공작"이라고 적었다.
이어 "살아있는 권력은 성역으로 남기고, 국민의 눈과 귀를 돌리려는 치졸한 수법"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울 때 기시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전 정부 탓으로, 정치는 전직 대통령과 야당대표 먼지털이 수사로 임기절반이 지났다"며 "윤 정권의 무모하고 잔인한 불장난은 결국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 지사는 "우리 국민은 더 이상 윤 정권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30일 딸 문다혜 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바 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5초가량의 영상으로 근황을 알렸다.

'통도사 메밀밭'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은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 장우산을 들고,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아무 말없이 메밀밭만 응시하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