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교보생명 대표이사)(가운데)과 이옥비 여사(이육사 시인 딸)(맨 왼쪽), 이승엽 씨(이육사 시인 친손자)(맨 오른쪽), 양경철 씨(이육사 시인 외손자)(이옥비 여사 뒤)가 '이육사 탄생 120주년 기념 시그림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이번 전시는 독립의 꿈을 노래한 시인 이육사 탄생 120주년, 순국 80주기를 맞아 20편의 시를 그림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김선두·노충현·박영근·윤영혜·윤종구·이동환·이재훈·진민욱 등 8명의 유명 화가가 참여했다.
화가들은 이육사 시인의 20편의 시들을 각자 개성과 해석으로 형상화했다. 김선두·진민욱 화가는 '절정' 외 2편, 노충현 이동환 화가가 '청포도' 외 2편, 박영근 윤종구 화가가 '광야' 외 2편, 윤영혜 이재훈 화가가 '꽃' 외 2편을 맡아 모두 24점의 그림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이육사 시인 탄생과 순국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자리인 동시에 대산문화재단과 교보생명이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열린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산문화재단과 교보생명의 창립자이신 대산 신용호 선생은 일찍이 이육사 시인을 만나 큰 사업가가 돼 헐벗은 동포들을 구제하는 민족자본가가 되길 바란다는 시인의 말씀을 듣고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민족을 위한 큰 뜻을 품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뜻은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의 창립으로 이어져 오늘날 우리 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며 "시인이 태어난 날로부터 한 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육사 선생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막식에는 이육사 시인의 외동딸인 이옥비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이 참석해 전시를 감상하고 신창재 재단 이사장과 함께 소회를 나눴다. 이옥비 여사는 이날 행사에서 이육사 시인과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인연을 언급하며 "아버님이 신용호 선생에게 인재를 키우고 교육사업에 힘쓰라고 하셨다고 들었다"면서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에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