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지적되어 온 문제…정부,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개방적으로 논의해야"
"더 이상 치킨게임으로 국민생명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아"
위안부 피해자 별세 "대일 굴종외교 피날레 기시다 방한 겹쳐 들려온 소식…더욱 비통"
"독도 지우기 포함 尹 정부 굴욕외교 정상화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서로 양보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강공으로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해 놓고도 정부가 계속 무리수만 두고 있다"며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파견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원대 복귀한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도 모자라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걱정된다"며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그런데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말한 여야의정 협의체로 책임을 넘기기만 했을 뿐 지금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이 없다"며 "이랬다저랬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오히려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7개월간 수차례 지적되어 온 문제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폭넓게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더 이상 치킨게임으로 국민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존심보다는 국민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이 문제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별세 소식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종외교에 피날레를 장식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에 겹쳐 들려온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더욱 비통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핵 오염수, 사도광산 등재, 독도 침탈에 대한 방치, 친일 옹호 교과서까지 일본 정부는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을 얻었고 이제 군사협력까지 제도화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발전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잘잘못을 분명히 하도록 하겠다"며 "독도 지우기를 포함해 정부의 굴욕외교를 국민과 함께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