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음식축제서 복숭아 인기 끌자 백화점 입점 추진
도쿄전력, 홍보캠페인 벌여...美서 음식 이벤트 준비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판매하고 있는 영국 런던 해로즈 백화점. 사진=일본 도쿄전력 제공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 이후 끊이지 않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영국 런던 해로즈 백화점에 내달 초까지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판매하기로 했다. 영국이 2022년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해 유지해오던 수입규제를 해제한지 2년 만에 이뤄진 조치다.
1849년 문을 연 런던 해로즈 백화점은 영국 왕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부유층이 찾는 백화점이다. 해로즈 백화점의 이같은 판매 배경에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일본 음식 축제에서 후쿠시마산 복숭아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원자로의 붕괴로 후쿠시마산 과일 매출이 급락하자 후쿠시마산 쌀, 농산물 및 해산물을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사용한 주스를 식사 메뉴로 제공하기도 했다.
복숭아 가격은 개당 27파운드(4만7000원), 3개 세트에 80파운드(약 14만원)로 판매해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로즈 백화점은 성명을 통해 "달콤하고 과즙이 풍부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제품을 판매하게 돼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엄격한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로즈 백화점은 10월부터 후쿠시마산 샤인 머스캣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도쿄전력은 미국에서도 다양한 음식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오는 14일과 15일에 열리는 '재팬 페스 뉴욕'에서 후쿠시마산 가리비 음식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매력과 맛을 전 세계에 전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