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주택 거주 청년 43% "결혼 의향" 50.8% "출산 계획"

임대주택 거주 청년·신혼부부 57.5% "출산에 도움된다"

76.5% "주거지원 정책 마련되면 결혼 의향 높아질 것"

공공임대주택이 결혼과 출산결정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청년·신혼부부의 저출생 대응 주거 수요'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주택 공급이 실제 결혼·출산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공공·민간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청년 400명과 신혼부부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청년 400명 중 43.2%는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비율은 17%였으며, '모르겠다'는 39.8%로 조사됐다. 결혼 의향이 없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소득과 자산이 충분하지 않아서' 등을 꼽았다.

응답자는 76.5%는 '결혼을 지원하는 주거지원 정책이 마련되면 결혼 의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해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는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출산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50.8%가 자녀가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관없다'는 27.8%, '없는 편이 더 낫다'는 8.1%로 각각 집계됐다. 출산 시 중요 요인으로는 '자녀 양육을 위한 경제적인 여유'와 '안정적인 주거 마련'을 들었다.
  특히 민간임대주택 거주자보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자가 '결혼과 출산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공공임대주택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400명을 대상으로 현재 거주하는 주택이 결혼에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한 결과 72.6%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출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57.5%였다. 그 이유로는 '저렴한 주거비용'(26.8%)이 가장 높았고 주택품질(18.6%), 주택면적(18.2%), 주변 생활환경(13.4%)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민간임대주택 거주 청년의 52.5%는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이 결혼에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민간임대주택 거주 신혼부부 37.3%만 '현재 거주하는 주택이 출산에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