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자주 할수록 좋아”... 야권 원로 文에게 조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딸 문다혜 씨의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를 권하며 "사과는 자주 할수록 손해 볼 게 없다"고 조언했다.

유 전 총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씨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정치인도 자식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딸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내 자식 문제로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사과하면 그것으로 더 이상 누가 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출가외인 딸이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사실 좀 모자란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는 자주 할수록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 때도 딸은 진보 정당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씨가 문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다른 입장을 보였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하라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며 이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택시와 추돌하는 사고를 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