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 사기 급증…'국산' 속여 돈만 챙겨 잠적

"김치 대란 속 소비자 현혹, 김치 사기 기승"

최근 배추값 폭등으로 김장 물가가 치솟자 이를 악용한 '김치 사기' 사건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 식품업체가 포장김치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며 광고했으나, 고객의 돈만 받고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국내의 한 유통업체에서 김치를 구매한 주문자들이 김치를 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문제의 업체는 네이버 스토어와 중고 거래 플랫폼, 포털사이트 배너 등을 통해 '산지 직송, 100% 국내 제조'를 강조하며 김치를 판매했다. 5kg당 22,900원, 10kg당 2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했고 추가로 배추 수급 문제로 배송이 지연된다고 안내하며 귤을 함께 보내겠다고 하여 신뢰를 더했다.

피해를 입은 한 소비자는 "카드 결제가 아닌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하여 의심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피해자들은 특히 연세가 많은 소비자가 많아 지인들에게도 추천했으나, 업체가 잠적하면서 자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업체와 이름이 유사한 서울의 한 여행사도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항의 전화를 받고 있어 난감함을 겪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네이버 측은 소비자 피해가 접수됨에 따라 광고 차단과 사후 조치를 진행 중이며, 현재 예상 피해자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