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 대통령 ‘공천개입 의혹’에 “타임라인 완성돼 가고 있어”
김소연, 앞서 ‘이준석-명태균’ 관계에 “대통령·여사 의중파악 통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준석 의원은 19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창원지검이 수사하면서 검찰이 정보를 흘리는 건 없는 것 같은데 변호인 중 하나가 골대 방향으로 골을 몰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강서구청장 및 경북 포항시장 후보에 특정 인사를 공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부인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씨 등이 언급되는 여당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타임라인이 완성돼 가고 있다. 5월 9일에 전화하고, 이래서 누구한테 전화하고 이렇게 하고 있다"며 "모 변호사가 자기 골대로 골을 몰아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이 지적한 인사는 명태균씨 측 변호인인 김소현 변호사를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나오고 있다. 왼쪽은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 [사진 = 연합뉴스]
그러면서 "곁가지 발언 때문에 이렇게 가면 나는 그때 전반적인 걸 설명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때 '한 골만 먹힐 게 아닌 것 같은데' 정도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나를 부를 것 같다는 말도 모 변호사가 흘린 게 아니겠나"라고 짐작했다.
이 의원은 '포항시장·강서구청장 공천은 왜 직접 언급한 건가'라는 질의에는 "얘기한 것처럼 어떤 바보가 골대로 골을 몰아가는 건데 골대가 여러 개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나는 처음에 지역도 얘기 안 했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대통령이 제게 얘기해서 하나는 '포항은 당협위원장 말 들어 공천해라'고 한 것이고, 또 하나는 강서구청장은 당협위원장 셋이 반대하는데 '그 사람들 무시하고 공천해라' 이런 식으로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항(시장)과 강서구청장은 많이 달랐다"며 "포항은 결국 우리가 공관위에 지시해서 중앙당으로 가져와 공천을 해 바로잡았으나, 강서구청장은 서울시당 전결 처리로 우리가 손댈 수 없게 결과가 갈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명태균씨 측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의원과 명태균씨와의 관계에 대해 "여사님과 대통령 스토킹할 때 통로로 쓴 것 같다. 대통령 의중을 유일하게 알 수 있는 통로가 명씨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 간의 공천 논란 등에 대해서는 "이준석 의원 본인은 방송에서 '당대표는 공천개입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당대표로서 사심 가득한 공천을 하던 와중에 대통령이 '중간에 경선해야 되지 않나'라고 말씀하신 걸, 자신 뜻을 관철시키려고 명 사장으로 하여금 항의하게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