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 부동산PF사업 시행하며 대출금 빼돌려
법원, 특가법 수재 혐의 구속...범행 가담 직원 2명은 기각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부동산PF 대출금을 빼돌린 LS증권 전 본부장 구속을 결정했다. [사진=서울중앙지방법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PF 대출을 받고, 이 대출금을 빼돌린 LS증권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LS증권 전 본부장 김 모 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한편, 김 모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유 모 씨와 홍 모 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법원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와 피의자의 주거, 가족관계 등에 비춰보면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부동산PF 사업을 직접 시행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830억원을 대출받아 이를 외부로 유출해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김씨가 PF 대출을 주선한 뒤 해당 시행사로부터 전환사채(CB) 매각 대금 명목으로 500억원을 받고, 다른 시행사에 사적으로 고금리 금전 대여를 해준 정황 등을 파악해 지난 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지난달 LS증권 등 10 여 곳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21일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LS증권 측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