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회사의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해 잔업과 특근을 거부한 후 17일 오후까지 현대자동차에는 자동차 2만1천682대, 3천204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차례의 주.야간조 잔업 거부와 4차례의 주말 특근 거부, 2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데 따른 후유증인 셈이다.
주야간조의 잔업 거부 때마다 자동차 400대-1천여대, 특근 거부 때마다 1천800대-2천300여대의 생산차질이 각각 발생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400여개 1차 협력업체를 비롯해 전국 3천여개 협력업체의 생산차질은 통상 모기업 피해의 65%를 정도를 차지해 2천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그동안 12차례의 잔업거부와 2차례 부분파업, 4차례 특근 거부로 1인당 최고 140만-150만원의 임금손실이 발생해 지난 해 연말에 못 받은 성과금 50%(100만원 상당)를 받으려다 소탐대실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특근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긴 하지만 1차례 25만원 정도 임금이 주어지는데 4차례 거부해 여기서만 100만원의 손실이 났고 잔업에 따른 1일 2만5천원-2만6천원의 손실과 부분파업 손실을 합하면 적지 않은 돈이다
게다가 회사의 대외 신인도 추락에 따른 피해와 울산시민들이 우려했던 지역경제 위축에 따른 피해는 감히 추산조차 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현대자동차의 이번 사태는 회사와 근로자들은 물론 지역 및 국가경제를 연초부터 강타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