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대통령, 당당한 입장…내란죄 생각해 본 적 없어"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 외신기자 간담회

석동현 변호사 "尹, 임기 내내 직무 수행 어려움과 인간적 모멸감 겪어"

"대통령, 명확하고 당당한 입장…직접 변론할 의향 있어"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19일 "12·3 계엄 선포는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하며, "윤 대통령은 당당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이날 법무법인 동진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내란죄에 대해 생각해본 적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과 전 세계에 타전될 회견에서 '나 내란합니다'라고 하고서 하는 내란이 어디 있고 또 두세 시간 만에 국회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그만두는 내란이 어디 있느냐"라며 "대통령께서는 출동한 군·경에게 시민들과 충돌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법률가인데 체포를 왜 얘기하겠나. 설령 체포를 한다면 어디로 데려가겠나"라며 '그런 상식을 국민과 언론이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직무 수행의 어려움과 인간적 모멸감을 겪었지만, (계엄 선포가) 그러한 감정의 표출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는 개인적인 불만의 차원이 아니라, 정말 국가의 비상사태로"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어려움이 있다고 보지 않으나 최적의 변론팀을 구성하기 위해 심사숙고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계엄 해제 이후 발표한 대국민 담화와 탄핵소추 표결 의결 이후 내놓은 대국민 입장문에서도 밝히셨듯이, 당당한 입장이다. 물론 국민 여러분을 놀라게 하고 충격을 느끼시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드렸다"라며 "또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 점에 대해 분명하게 송구하다는 마음을 분명히 전하실 것. 그러나 앞으로 논의될 여러 쟁점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당당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수처의 출석 요구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변론팀 구성이 완료되고 가동되는 시점에 국민께서 아시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변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한 단계가 되면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 변호사는 "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대통령은 체육관 선거로 선출된 사람이 아닌데 임기를 중단시키고,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하는 졸속이 아쉽고 개탄스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