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 사이버트럭 폭발 사망자는 현역 군인"

FBI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사건과 무관"

머스크 "차량 내부 폭발물이 터진 것…사이버트럭 문제는 아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입구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사건에 대해 차량 내부에 현역 미군이 타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날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건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사 당국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의 37세 현역 육군 병사 매튜 리벨스버거가 폭발 당시 차량 내부에 있었고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시신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타 DNA와 의료 기록으로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빈 맥마힐 라스베이거스 보안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이버트럭에 타고 있던 사망자가 폭발물이 터지기 직전 머리에 총상을 입은 사실을 발견했다"며 "그의 발 밑에서 총기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에서 발견된 권총과 반자동 소총은 용의자가 지난달 30일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며, 군인 신분증, 여권, 아이폰, 신용 카드 등도 수거됐다고 말했다.

육군 관계자는 용의자가 육군 특수작전사령부에 배치됐고 휴가 중이었다고 전했다. 소속 부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 관리는 로이터에 리벨스버거가 아프가니스탄에 5차례 파병됐고 청동성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고 말했다.

맥마힐 보안관은 "리벨스버거의 범죄 전력은 없으며 2013년부터 주소지가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돼 있다"면서 "트럼프 빌딩 앞에서 발생했고 테슬라 차량이라는 사실은 맞지만 특정 이념 때문이라고 암시한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지난달 28일 덴버에서 사이버트럭을 빌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와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 등 여러 도시를 들른 후 전날 아침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며 트럭 뒷부분에 가솔린 통, 캠프용 연료 통, 대형 폭죽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FBI 특별요원인 슈워츠는 이 폭발이 테러 행위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폭발이 짐칸에 실린 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이버트럭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마힐 보안관은 사이버트럭과 뉴올리언스 공격에 사용된 차량은 모두 카셰어링 서비스인 '투로'를 통해 렌트됐다고 말했다. 투로 대변인은 해당 차량 이용객 중 누구도 위협이 될 만한 범죄 전력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