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선관위 공표용 여론조사··· 전문가라면 문제 제기 가능성”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현 대통령)가 지난 2022년 3월8일 오후 대전 노은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해당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중앙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처벌 법안을 발의하는 걸 쭉 물었다. 그러면서 이 전화를 끊고 나간 분들이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대표는 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렇게 되면 나중에 통계를 낼 때 약간 바이어스된(편향된) 사람들만 남아 통계가 잡힐 수도 있다. 뭔가 의도 있는 여론 조사가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3~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매우+지지)은 40%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지지한다' 31%, '지지하는 편이다' 9% 등이다. 반면 부정평가(전혀+지지 않는다)는 56%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이어 "여론이라는 것은 설문과 방식, 이런 게 다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 표본오차보다 더 중요한 게 비표본오차"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 문항 배치와 비표본오차 간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과표집에 대한 내용을 부연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가 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SBS시사교양라디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박 대표는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로 나타난 여론조사 설문 문항들을 짚었다. 그는 "이 조사 설문 1번은 대통령 지지율을 묻고 2번에서 정당 지지율을 물었지만, 3·4·5번에서 '체포영장 불법 논란', '공수처 강제 연행' 등의 질문을 연속으로 묻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단어를 강조한 거다. 그다음 '중앙선관위 부정선거 가능성 의혹 해소를 위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냐'고 주지 않느냐"며 "그러면 실제로 앞에서 대통령 지지율을 물었더라도 이 전화를 끊고 나가는 분들이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렇게 되면 통계를 낼 때 편향된 사람들만 남아 통계가 잡힐 수 있다. 끝까지 응답한 사람들만 갖고 통계를 낸 것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봤을 때 이 설문에 조사 전문가라면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조사 방식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