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맨' 트럼프 "US스틸 관세로 수익성 개선될 것…왜 파나"

바이든 이어 트럼프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반대

‘WP 보편관세 대상품목 축소 기사’엔 “가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불허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관세로 인해 US스틸이 훨씬 더 수익성이 높아지고 가치 있는 기업이 될 텐데 왜 지금 팔려 하나"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이었던 U.S. 스틸이 다시 위대함을 향해 선도해 나가면 정말 멋지지 않겠는가? 이는 조만간 실현될 수 있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관세와 세금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을 '관세맨'이라 칭하는 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약속했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및 합병을 검토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달 일본제철의 US스틸 매수와 관련한 거래 승인 여부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결정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넘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 우려와 핵심 공급망에 대한 위험을 매수 불허의 주요 이유로 들었다.그는 성명을 통해 "이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 중 하나를 외국의 통제하에 두게 되고, 이는 우리 국가 안보와 핵심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CFIUS는 이번 인수가 미국 철강 생산량 감소뿐 아니라 운송 및 에너지 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공급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거래가 중국의 저가 철강 덤핑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시도를 좌절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위원회가 또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한 후 브라질, 멕시코, 인도의 자사 공장으로 생산을 옮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이날 자신이 보편 관세를 특정 분야와 관련된 '핵심 품목'에만 부과할 것이라는 WP의 기사를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WP의 기사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해 나의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보도했다"며 "가짜뉴스의 또 다른 예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