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의협회장 “정부, 올해 의대 교육 마스터플랜 내야”

2027년 4월까지 의협 이끌어
대정부 강경 기조 유지 관측
“비정상화된 모든 상황 정상화해야”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8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당선됐다.

의협은 이날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선 확정 즉시 취임한 김 회장은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 3개월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김 회장의 당선으로 의협은 대정부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회장은 앞서 의대 증원을 '의료 농단'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지난 4일 "대통령 궐위에서는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게 맞다"며 "현재 추진하는 의료개혁 2차 실행 방안을 잠정 중단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 직후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마스터플랜을 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2026년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 정부를 빗대어 "달려가고 있는 폭주 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한 상태"라며 "나머지 폭주하는 기관차를 모는 사람들이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현재 모든 상황들이 비정상화되어 있다"면서 현 상황을 정상화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전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사직 전공의 등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결선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가운데 1만7007표(60.38%)를 얻었다. 경쟁 상대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160표(39.6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