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4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국인 주식자금 25.8억달러 순유출…채권자금 12.8억달러 순유출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 전분기比 16.3억달러 감소
하루 환율 변동폭 평균 5.3원…전월 대비 소폭 확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4년 9개월 만에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8억6000만달러 순유출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 73억7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의하면 1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채권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국내 반도체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글로벌 금리인하 지연 우려 등으로 순유출을 지속했다(11월 -29억5000만달러→12월 -25억8000만달러). 다섯 달 연속 순유출이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둔화된 가운데 국고채 만기상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8억1000만달러→-12억8000만달러).
이에 따라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을 더한 1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8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21억4000만달러→-38억6000만달러).
한은 관계자는 "12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의 순유출이 지속되고 채권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3월(73억7000만달러 순유출)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한편 12월중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국내은행의 단기 및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2bp 상승했으나 과거 주요 리스크 확대기와 비교시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간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26억3000만달러로 전분기(342억6000만달러)에 비해 1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2억4000만달러, 11억달러 줄었다.
12월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전월대비 소폭 확대됐다(변동폭 11월 4.7원→12월 5.3원, 변동률 0.34%→0.37%).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양호한 외화자금사정 지속, 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사 표명,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8bp) 등으로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주로 국고채금리 상승(+5bp)에 연동돼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