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민주주의 韓에 또 다른 충격 줘"
“韓 민주화 이래 첫 군사 통치 시도한 지도자”
체포 현장 실시간 보도…“위기로 한국 분열 드러나”
◆…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경찰 병력이 대통령 관저에서 관저 입구를 지나고 있다. 2024.01.15 <사진 로이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가운데 외신들도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AP 통신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구금하기 위한 두 번째 시도에서 그의 자택에 도착한 지 약 5시간 만에 진입에 성공했으며, 약 3시간 후 구금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한국에 또 다른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을 "1990년대 한국이 민주화된 이후 처음으로 군사 통치를 시도한 최초의 한국 지도자", "재임 중 구금된 한국의 첫 번째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그간 윤 대통령은 관저에 은신하며 체포영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체포를 거부했으나 이번 구금은 한국의 주목할 만한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라고 짚었다.
지난 3일 집행된 1차 체포 시도는 경찰, 수사관과 경호원들 사이 수 시간에 달하는 대치가 이어진 끝에 실패로 끝났다.
아울러 외신은 이날 윤 대통령의 관저 밖 시위대의 모습도 전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를 인용해 현장에서 지지자와 경찰 사이에 사소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이 몇 주간 숨어있었던 건물 밖에서 대통령 지지자들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생중계 영상에 담겼다"라고 전했다.
CNN은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결집한 시위대가 "사임하라" "책임을 져라"라고 외쳤으며 이에 대응해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탄핵은 무효" "대한민국을 해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날 현장을 생중계로 보도하며 "위기로 한국의 분열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수사 당국은 윤 대통령을 48시간 동안 조사한 후, 석방 조치하거나 최대 20일간 구금할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NYT는 "수사관들이 근거 없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사 기관들이 협조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