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4분기 호실적에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 전망" [SK證］

'24년 4분기, 조업일수 증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실적 개선 효과

글로벌 LNG, 미 해군 MRO 수주 등 목표 초과 달성 가능

HD현대중공업이 작년 4분기 호실적에 이어 올해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물량 등 수주목표 초과달성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증권 한승한 연구원은 16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이 조선 대장주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4만2000원에서 37만원으로 53% 가량 큰 폭 상향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4조274억원, 영업이익 293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11.4% 증가한 수치다.

한 연구원은 "조업일수 증가, 선종믹스 개선, 공정개선 효과 지속, 원자재 가격 하락 및 환율 상승 요인들이 일제히 실적 개선 효과로 작용하면서 컨센서스(2528억원)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작년 실적 대비 높은 수주 목표치를 제시한 점과 관련, "보수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올해 수주규모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공정공시)을 통해 올해 매출액 15조8000억원, 수주 125억7800달러를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 확대에 따른 LNGC 물량과 대만 및 한국 및 하위 티어 라이너들의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 그리고 타겟 해양플랜트 및 특수선 물량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 초과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실적 측면에서는 올해 해양 부문 점진적인 적자 폭 축소와 더불어 상선 부문에서 선가 상승 및 선종 믹스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며, 낮은 수준의 강재가와 높은 수준의 환율 기조가 유지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빠르면 1 분기부터 연간 약 2~3 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관련 법 개정을 혹은 예외 조항 발효를 통해 미 본토 함대 물량 수주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루, 에콰도르 등 미국을 제외한 여러 국가들의 해군 현대화 사업 및 MRO 사업 수주까지 노려볼 수 있는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모멘텀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0.48%(1500원) 내린 3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31만9500원, 최저가는 10만790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간 최고가에 거의 근접한 가격이다.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전날보다 각각 2.60%, 0.98% 상승 마감했고, 한화엔진(-6.67%), HD현대마린엔진(-1.26%), HD한국조선해양(0.0%), HD현대미포(-3.6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전날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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