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틱톡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18일 오후 9시(미 동부 표준시)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서비스가 19일 재개했다.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서비스 제공업체와 합의해 틱톡 서비스를 복구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1억7000만 명이 넘는 미국 시민과 700만개 이상의 기업에 틱톡 서비스를 제공한 업체가 처벌을 받지 않도록 명확성과 확신을 준 트럼프 당선인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지지하고 임의적인 검열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은 또한 이용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노력의 결과로 틱톡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취임일인) 20일 틱톡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미국 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취임 후 틱톡 금지는 90일 동안 유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틱톡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과 더 직접적인 접촉을 희망한다고 했다"고 짚었다.
구글 집계에 따르면 틱톡 앱 접속이 불가하자 미국 사용자들의 가상사설망(VPN) 검색이 급증했다. 한 미국인 이용자는 "틱톡 샵을 통해 구매한 상품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틱톡을 주로 활용하는 마케팅 기업의 관계자는 "비상 대책을 준비하기 위해 임원들을 소집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에 "미국의 검색 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틱톡 미국 법인(TikTok U.S.)과의 합병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퍼플렉시티가 틱톡 미국 법인, 투자사 뉴 캐피탈 파트너스와 합병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블랙록, 제너럴 애틀랜틱 등 기관 투자자들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설립자와 직원들이 각각 20%씩 차지하고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직원은 7000명 이상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