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GDP 3분기 연속 플러스…"금리 인상 가능성 높여"
달러지수, 지난주 1.2%↓…12월 중순 이후 최저치
관세 우려 완화·'美 예외주의' 한계에 달러 약세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17일(현지시간) 달러대비 엔화가 151엔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사진 로이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17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엔화가 151엔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반면 미 달러화는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두 달만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 대비 엔화는 전날 대비 0.58% 하락한 151.44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가 지난해 4분기 기업 투자와 개인 소비로 예상보다 크게 성장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 엔화를 끌어올렸다.
시장은 이제 일본은행이 올해 12월까지 금리를 약 37bp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SSGA의 크리슈나 비마바라푸 APAC 경제학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핵심은 명목 가계 소비가 실질 소비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는 일본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소한, 이 데이터는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를 제거했으며, 이는 일본은행이 더 빨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여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다"고 짚었다.
반면 달러는 지난주 나온 미국 소매 판매 부진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시행 지연 발표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지난주 1.2% 하락한 데 이어 이날 106.76을 기록하며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지정학적 이슈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 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및 평화 협상이 시작된다.
유로는 지난주 달러 대비 2주만 최고치인 1.05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0.1% 하락해 $1.0482를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는 지난주 2개월만 최고치인 1.263달러에 도달했으며 이날에는 0.1% 추가 상승해 1.259달러를 기록했다.
호주 국립은행의 로드리고 카트릴 수석 외환 분석가는 "달러 약세는 관세가 처음 예상했던 것만큼 파괴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물론, 이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상황 또한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던 미국 경제의 한계가 오고 있다는 평가 또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카트릴 분석가는 "경제 지표가 미국의 예외주의가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를 강화하면서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