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극우매체에 은행 1면 광고, 이례적"…이복현 "예외적인 건 아냐"

野 전현희 "계엄 정당성, 허위 가짜뉴스로 입증하려고 말도 안되는 주장"

전현희 "시중은행이 이런 회사에 집중적 광고 매우 이례적"

이복현 "판관비는 금융회사 고유 권한…점검하겠다"

극우 성향의 언론사에 국내 유명 금융회사가 1면 광고를 집중적으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판관비와 관련해 금융회사들의 고유 권한이라 관여하지 않는다"라면서도 "1면 등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그렇게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8일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스카이데일리라는 언론에서 99명의 중국간첩을 체포해 한국과 미국이 중국간첩의 부정선거 개입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라며 "이 신문이 당시 중국인 간첩 사진이라고 한 것은 2016년 강원도민일보의 불법조업 중 체포된 중국 선원들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그것을 1면에 버젓이 개재했다. 매체는 계엄에 대한 정당성을 허위 가짜뉴스로 입증하려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라며 "문제는 1면에 광고사가 있는데 KB금융그룹, NH농협, 신한금융 등이 지속적으로 1면에 전면 광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명 금융회사가 말도 안되는 극우 성향을 가진 언론사에 집단적으로 광고를 게재했는 데 시중은행이 이런 회사에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사실상 정권이, 최소한 대통령실이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배경의 의문점을 던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실무적인 면이어서 금융위원장보다는 제가 답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라며 "판관비와 관련해 금융회사들의 고유 권한이라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원론적 답변을 했다.

다만 "1면 광고 등을 게재하는 것은 그렇게 아주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상당히 많은 금융회사들이 광고(PR)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해당 매체와의 관련성을 이것만 가지고 추단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라면서 "우려할 부분이 있을지 없을지 한 번쯤 점검해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