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갚을 돈 3199억원, 유동성악화 위험 배제 못해
동부건설이 오는 27일로 만기가 돌아오는 이자율 6.21%를 보장한 400억원의 빚을 막기 위해 기존 이자율보다 비싼 7.50% 이자율을 보장하는 400억원(권면가액) 상당의 사채를 394억1200만원에 모집한다.
이 회사는 건설업체 전반의 경기침체에 따라 작년 325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다 작년 한해 빌린 돈보다 갚은 돈이 많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306억원에 이르는 등 작년 말 현재 회사가 가진 현금은 165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동부건설은 16일 "오는 23일을 납기로 하는 권면총액 400억원의 2년 만기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키로 했다"며 "사채발행으로 들어오는 394억1200만원은 오는 27일로 만기가 도래하는 무보증 공모사채의 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하는 사채는 7.5%의 이자율로 오는 9월 23일 처음 이자를 지급한 이후 매 3월이 지날 때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등 모두 8차례 이자를 지급하며, 원금상환을 못할 땐 서울시내 시중은행의 연체대출이율 중 최고이율로 이자를 적용한다.
회사는 사채발행과 관련한 회사의 위험성과 관련 "향후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사채 및 장기 미지급금 합계금액만 총3199억원 규모"라며 "장·단기차입금 및 사채 현황은 당사 수익창출력이나 자산보유력을 감안할 때 다소 부담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장차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거나 건설산업 시장 경기 및 회사 재무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차환발행 또는 만기 재연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단기적으로 유동성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투자자는 이점 유의해 투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동부하이텍에 대한 출자로 인해 미실현보유손실이 1089억에 달하지만, 동부하이텍은 반도체업종은 과도한 차입금과 반도체 시황악화 등으로 지속적인 고전이 예상돼 회사를 포함한 계열사의 추가지원 가능성 및 유동성 위험도 초래될 수 있다는 것.
한편, 회사는 사채발행과 관련된 신용평가와 관련 한국기업평가(주)와 한국신용평가(주)로부터 모두 BBB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BBB등급은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있지만, 장래의 환경변화에 따라 (원리금 지급능력이)저하될 가능성이 내포된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