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A+(안정적)'로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우리나라의 잠재적인 안보위험과 통일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재정부문과 대외부문이 건전하기 때문에 현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정치적 어려움이 신정부의 개혁정책을 다소 둔화시킬 수 있지만, 국가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적다(minimal rating implications)고 평가했다.
재정부문에서는 9년 연속 통합 재정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건전한 재정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외채부문에서는 대외부문 건전성 기조가 단기외채 증가로 인한 위험을 상쇄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는 올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66%로 외환위기 당시의 250%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단기외채 증가의 원인도 재정거래나 헷징과 관련된 것으로 10년전 경상수지 적자 보전용으로 활용됐던 단기외채 증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거시경제와 관련해서는 고유가, 세계경기 둔화, 소비자 및 기업심리 위축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4%대에 머물지만, 다각화된 산업 및 수출구조로 인해 대외경제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외부 충격을 견뎌낼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