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관세환급액 1조2747억원 중 38.7%만 中企로
수입한 원재료로 물품을 생산해 수출할 경우 수입시 납부한 관세를 돌려주는 관세환급금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중 총 관세환급금액은 전년 동기 1조1671억원보다 9.2% 증가한 1조2747억원이며, 이중 중소기업의 환급금액은 전년 동기 4734억원보다 4.0% 증가한데 그친 492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 환급금액은 전체 환급금액의 38.7%에 불과해 전체 환급건수의 83.1%, 전체 환급업체수의 95.6%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환급금액이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산한다면 전체 환급업체의 4%대에 불과한 대기업이 60%가 넘는 환급액을 가져가는 셈이다. 그만큼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수출규모 차이가 큰 셈.
중소기업의 환급금액비중과 함께 환급업체수 비중도 작년 상반기 중 95.9%의 비중에서 금년도 상반기에는 95.6%로 오히려 줄었다.
중소기업의 주요 환급품목은 전기기기가 30%로 가장 높았고, 유류 14%, 기계류 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이 수출신고필증 없이도 쉽게 환급받을 수 있는 간이정액환급액은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한 880억원으로 전체환급액의 6.9%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하고도 환급제도를 잘 몰라서 환급금을 찾아가지 않는 중소기업을 위해 실시간으로 환급정보를 알려주는 미환급정보 자동 통보시스템을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실시간 환급금 지급제도를 통해 중소기업 및 영세중소기업의 환급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