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개 어민 단체의 모임인 전국어업인연대(이하 전어연)는 19일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어선 선주 등 어업인 5천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어연은 집회를 통해 고유가로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하는 사태에 대해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을 규탄하고 어업인과의 협상에 적극 응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전어연은 지난달 9일 농림수산식품부 박덕배 차관을 만나 "고유가로 어민들이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며 "어업용 면세유가 인상에 따른 어민 손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어업용 면세유 가격은 1드럼 당 23만5천원선으로 어민들은 손익분기점을 1드럼당 8만~10만원으로 보고 있다.
전어연은 또 어민들로부터 자구책을 취합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전달하면서 "어민들이 성의를 보인만큼 이 달 말까지 실질적인 고유가 대책을 내놓으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전어연의 이광영 사무국장은 "어민들은 목숨을 건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정부는 `힘 써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전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사무국장은 또 "일본의 경우 정부가 유가 인상분의 90%를 보전해 주기로 했다"며 "우리 정부가 사태를 방관하면 공해의 어자원은 모두 일본 어선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19일 집회는 1차 경고에 불과하며 정부의 대책이 미흡할 경우 해상시위를 비롯해 항.포구 봉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