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고려해 남북 입출경 엄격히 점검"
정부는 5일 북한 금강산 지역 군부대 대변인 담화와 관련, "금강산지구 관광지와 군사통제구역에서의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해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은 합의서 위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남북간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 제10조2항에 의하면 남북 쌍방이 지정하는 별도의 엄중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남북이 합의해 처리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따라서 북한이 사소한 위반행위에 대해 일방적으로 강한 군사적 대응을 한다는 것은 합의서 조항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어제 남측인원 2명이 자진 철수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 이는 북한의 철수요구에 의한 것은 아니며 아직까지 북측의 추가 추방요구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철수한 두 명은 현대아산과 농협 직원 각 1명씩이다.
김 대변인은 이어 "어제 남측에서 북측으로의 출경이 예정됐던 66명 가운데 45명이 넘어갔고 북에서 남으로 입경이 예정됐던 111명 가운데 97명이 넘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는 북측의 출입 중지 등 제한이나 우리 정부의 행정행위에 의해 줄어든 것은 아니고 예정됐던 사람이 안 온 경우"라며 "다만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행정절차에 따라 형식 요건 등을 엄격하게 점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4일 남북출입사무소 동해선 지역에서 통일부 동해선운영 과장 등 11개 출입심사 실무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입심사업무 점검회의가 개최됐다.
김 대변인은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어제 현지에서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가졌다는 것 외에 특별하게 누구를 만났는지 보고된 바 없다"며 "윤 사장 귀환후 결과 보고서를 내고 유선 통보도 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통일부 당국자와 만날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윤 사장과 만날)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5일 오전 8시 현재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남측인원은 금강산 지역에 사업자 269명, 개성 1천161명, 평양 13명, 기타지역 34명 등 1천477명이다.
또 금강산 지역에는 중국인 492명, 태국.인도 등 기타 5개국 16명 등 모두 508명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