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계획 빨리 확정할 것"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5일 충남 연기.공주에 들어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행정구역 범위와 법적지위 등을 규정한 '세종시특별법' 제정과 관련, "정진석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당내 행정도시특별위원회 주관으로 당정협의를 한 뒤 정부입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한나라당-충남도 민생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세종시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와 세종시에 포함되지 않은 연기군 잔여지역 대책 마련 등 담은 세종시특별법을 제정해 달라"는 이완구 지사의 건의에 대해 "이 지사가 건의한 내용을 기초로 정부와 의견을 나누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시특별법'은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 상정됐지만 지역 및 주민 간 이견과 정치권의 당리당략 등으로 논의조차 못한 채 자동 폐기됐다.
그는 이어 행정도시 광역도로 건설을 토지공사에 분담하는 바람에 내년도 행정도시 예산이 크게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로 인해 행정도시의 분양가가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행정도시 내 학교건립을 민자사업(BLT)으로 할 경우 문제점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민간업자에 일정 수입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학교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행정도시의 발전방향에 대해 "행정도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성장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첨단기업과 연구소, 우수한 대학도 유치해야 한다"며 "내년까지 유치대상을 확정하고 2012년부터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핵심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이 가장 적합한 지역은 바로 충청권"이라며 "지역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계획을 빨리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남도청이 홍성.예산으로 이전하면서 비게 될 도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정부가 어제 현대사박물관을 경복궁 옆에 건립한다는 발표 후 정부가 작년에 약속한 '도청사의 국립근현대사 박물관 활용'이 어떻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오늘 아침 확인했는데 '도청사는 이미 문화재로 등록돼 있고 문화재에 맞는 박물관 들어오도록 준비 중'이란 얘기를 담당자한테 들었다"고 설명했다.
도청 이전 신도시에 세워질 도청 신청사 건립비 지원 요구에 대해선 "다른 지역과 달리 현 도청사가 문화재로 등록돼 있는 만큼 그런 특수성을 감안해 어떤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임 위원장은 "이 지사가 건의한 서해선 물류철도 건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올해 예산을 반영하고 충남 서북부지역의 원활한 물류유통을 위해 서산 대산-당진 가곡 간 국도 확장.포장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