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상황 개선 진전" 한목소리‥핵 완전 포기 이행 촉구
금년말까지 한국인 미국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되도록 노력
부시, 금강산 피격관련 "북한, 비극 재발방지 위해 남북대화 응해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3차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동맹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이 대통령의 방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성사된 것으로 새 정부 들어서는 4월 캠프 데이비드, 7월 일본 도야코에 이어 3번째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발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북핵 및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 약 1시간여동안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특히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의회비준만을 남기고 있는 한미FTA가 경제성장촉진, 일자리창출 등 양국 모두에게 항구적 버팀목이 될 것임을 재확인하고 한미FTA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비준될 수 있도록 자국의 입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미 동맹에 있어서는 안보협력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협력까지 포괄하도록 협력의 범위가 확대·심화돼야 하며, 지역 및 범세계적 차원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지원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함께하고, 특히 한미정상 회담 최초로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인권상황개선의 의미 있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2단계 조치의 조속한 완료와 3단계조치를 통한 핵의 완전한 포기 이행을 촉구하고 6자회담의 지속적인 진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지속할 것을 합의했다.
지난 7월11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사건과 관련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유감과 조의를 표함과 함께 북한에게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한 남북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여타 분쟁지역에서 평화와 재건을 위한 한국의 기여에 깊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테러리즘의 확산, 대량파괴무기 확산, 초국가적 범죄 및 에너지 안보 등 국제사회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방안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국 대학생들에게 미국에서의 영어연수와 취업 및 견문 확대의 기회제공을 위한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WEST)'을 신설하는데 합의하고, 금년말까지 한국인의 미국비자 면제 프로그램가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미국측에서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제이콥제프리 NSC부보좌관, 크리스토퍼힐 국무차관보 등이, 우리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이태식 주미대사,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함께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