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1일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시는 이날 본청 과장급(서기관)인 4급 승진 예정자 38명과 팀장급(사무관)인 5급 승진 예정자 84명 등 4급 이하 승진 대상자 733명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행정직을 비롯해 기술직과 기능직 등 전 직군에 걸쳐 이뤄진 이번 인사의 규모는 작년 하반기(451명)와 올 상반기(592명)에 승진한 인원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이다.
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지난 2년여 간 추진해온 `창의 시정' 구현에 앞장서온 직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는 시민고객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직원들이 대거 혜택을 봤고, 생색이 나지 않는 부서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한 것으로 평가된 직원들도 우대를 받았다.
일례로 강북지역의 녹지공원 조성사업을 주도한 직원과 `성냥갑 아파트' 퇴출을 위해 서울의 주택 개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직원 등이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환경직 등 기술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 다수의 직원을 승진시켜 행정직 위주의 승진인사 관행을 깬 점도 눈길을 끌었다.
최항도 시 행정국장은 "`3% 퇴출제'로 알려진 현장시정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중앙부처보다 앞선 구조조정과 자정노력에 동참해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고객 중심의 행정 마인드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