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들 67% "공제기금 부동산에 투자합시다"

한국세무사회가 현재 예금위주로 돼 있는 공제기금운용 방식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집중 검토키로 했다. 회원 회비로 조성되고 있는 공제기금은 2007년 12월 31일 현재 318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세무사회가 외부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한 용역 결과, 이같은 규모의 공제기금이 오는 2018년이면 적자로 돌아서고, 2045년에는 고갈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무사회는 또 세무사 개업시 지급하고 있는 기념품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6개월 수습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자체 제작한 세무사 배지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세무사회는 지난 18일 2008년도 제27차 상임이사회를 개최,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제기금제도 개선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제기금의 부동산 투자 ▲개업 기념품 폐지 및 세무사 배지 지급 ▲세무사 및 직계가족 (회갑)축의금제도 조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세무사회에 따르면 '공제제도 개선 설문조사' 결과, 우선 공제기금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회원들은 67%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33%로 나타났다.

또 세무사 개업 시 지급하는 기념품제도를 폐지하고 세무사 배지로 대체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97%, 반대는 불과 3%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세무사 및 직계가족의 회갑에 지급되고 있는 축의금을 세무사는 칠순으로 조정하는 대신 직계가족 회갑은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93%, 반대 7% 내외로 분석됐다.

세무사회는 이와 함께 내달 7일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29개 지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제37회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위해 전 임원이 참여, 시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13·14일 이틀 간에 걸쳐 충남 아산에서 진행된 회직자 워크숍에서 회원들이 제안했던 회원서비스 활성화 방안과 세무법인의 현황과 과제, 그리고 효과적인 회원연수원 활성화 방안 등 대해서는 즉시 개선할 사항과 중장기 검토사항으로 나눠 회무에 반영키로 했다.